후지산을 가장 가까이서 감상하는 도시, 시즈오카의 특별한 전망 포인트
일본을 상징하는 산, 후지산(富士山)을 가장 아름답고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도시 중 하나가 바로 시즈오카입니다. 시즈오카시는 후지산 남서쪽에 위치해 있어, 맑은 날이면 시내 곳곳에서 장엄한 후지산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JR 시즈오카역에서 가까운 니혼다이라 전망대는 후지산과 함께 스루가만(駿河湾)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유명한 뷰포인트로, 사진 작가들과 여행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니혼다이라에서 후지산을 감상한 후에는 로프웨이를 타고 토쿠가와 이에야스의 묘가 있는 구노잔 도쇼구(久能山東照宮)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에도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모신 성역으로, 아름다운 채색과 장식이 돋보이는 신사 건축은 물론,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전통 건축의 조화는 다른 어떤 도시에서도 보기 어려운 장면을 연출합니다.
시내에서도 후지산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는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시미즈항(清水港) 근처에서 바라보는 후지산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며, 미호노마쓰바라(三保の松原)는 ‘후지산을 바라보는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손꼽히는 세계문화유산 등록지입니다. 약 7km에 걸쳐 펼쳐지는 소나무 숲과 모래 해변 너머로 우뚝 솟은 후지산의 모습은 시즈오카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자연의 선물입니다.
시즈오카는 후지산을 가까이서 바라보는 것뿐만 아니라, 후지산에서 이어지는 지형과 자연환경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산과 바다, 역사와 전통이 어우러진 이 도시는 후지산을 사랑하는 모든 여행자에게 꼭 한 번 추천하고 싶은 목적지입니다.
일본 녹차의 본고장, 시즈오카의 차 문화 체험
시즈오카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녹차(緑茶) 생산지로, 전국 녹차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차 산업이 발달한 도시입니다. 온화한 기후, 비옥한 토양, 적절한 강수량과 일조량이라는 최적의 조건 속에서 재배된 시즈오카차는 깊고 부드러운 풍미로 일본 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시즈오카를 방문한다면, 녹차의 세계에 직접 빠져들 수 있는 체험형 관광이 매우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어 추천할 만합니다.
대표적인 체험 장소로는 시즈오카시 차노미야(お茶の郷) 박물관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일본 차의 역사, 종류, 제조 과정에 대한 전시뿐 아니라, 직접 차를 덖고 우려보는 워크숍도 정기적으로 열립니다. 차를 따르는 예절과 차 도구의 사용법까지 배워볼 수 있어 일본 전통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또한, 인근의 마키노하라 고원(牧之原台地)은 시즈오카 최대의 차밭 단지로, 드넓은 차밭 사이를 걷거나, 차 수확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팜투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초록빛으로 가득한 고원 위에서 마시는 따뜻한 말차 한 잔은 시즈오카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힐링입니다. 5월 전후로는 신차(新茶) 수확철로, 가장 신선한 잎을 맛볼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시내 곳곳에는 시즈오카차 전문 카페가 밀집해 있어, 말차 라떼, 녹차 파르페, 녹차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시즈오카 역 주변 카페 거리에서는 고급 차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메뉴들이 인기입니다. 녹차 애호가라면 하루 일정 전부를 ‘차’로만 채워도 좋을 만큼, 시즈오카는 일본 녹차 문화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도시입니다.
시즈오카 시내와 시미즈항 일대 –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항구 도시의 매력
시즈오카는 자연경관만이 아니라 시내 곳곳에서 일본의 전통과 현대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특히 시미즈(清水) 지역은 후지산을 배경으로 바다와 항구가 어우러지는 풍경이 인상적인 곳으로, 시즈오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시미즈는 옛부터 교역의 중심지로 번성했던 지역이며, 지금은 시미즈항 베이사이드 에어리어를 중심으로 쇼핑, 먹거리, 해양 체험 시설 등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시미즈 마린파크와 시즈오카시 미술관이 있으며, 특히 어린이 동반 가족 여행자에게는 시미즈 S-PULSE DREAM PLAZA가 인기입니다. 이곳에는 일본 대표 축구팀 S-Pulse 관련 전시 외에도 애니메이션 ‘치비 마루코짱’ 관련 테마관이 있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시즈오카 시내 중심부는 교통이 편리하고, 조용한 골목과 현대적인 쇼핑 구역이 공존하여 하루 종일 다양한 취향의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전통 료칸과 현대식 호텔이 어우러진 숙박 시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미식 식당, 오래된 선술집 거리도 있으며,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의 생활 풍경까지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의 깊이를 더합니다.
시미즈 항구에서는 관광 유람선도 운영되며, 유람선을 타고 후지산과 시즈오카 해안선을 따라가며 바다 위에서 일본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도 가능합니다. 바다, 산, 녹차, 그리고 일본 전통이 어우러진 시즈오카는 하루나 이틀의 짧은 일정에도 일본의 깊은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소도시입니다.